dohun.log

부스트캠프 마지막 회고 본문

회고/부스트캠프 7기

부스트캠프 마지막 회고

dohun31 2022. 12. 23. 17:13

마지막이라는 말은 왜이렇게 슬픈건지..

이번주 내내 마지막에 슬퍼하며 살았음

아직도 과몰입중..

혼자 마지막에 과몰입해있을 때 유일하게 리액션 잘해주던 너구리형..

우리팀은 그런거 없음

우리팀은 이런거 안받아주더라~

아무튼 눈물의 부스트캠프에서의 "마지막" 회고를 시작합니다.

사실 마지막이 아닐수도.. 아쉬워서 이리저리 여러 글 더 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학습 스프린트

 

학습 스프린트는 8주동안 진행된다.

 

챌린지는 하루안에 정해진 미션을 해결해야해서 그날 뭐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반면,

학습 스프린트에는 일정 관리의 선택권이 생긴다.

 

어떻게하면 갑자기 생긴 선택의 자유에서 책임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까?

 

week1에 너무 빠르게 달려버리면 week2엔 힘이 빠져버린다.

지난 회고들에서도 항상 week2엔 지쳐서 week1보다 덜 하게 된다.

 

그래도 한주 한주 지날때마다 자유와 책임의 저울질을 보다 잘하게 되었다. 아마도?

 

학습 스프린트라는 말 그대로 이 기간동안엔 학습에 몰두할 수 있다.

누구도 평가하지 않는다.

 

이게 정말 중요한데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조금 아쉽다.

 

걱정없이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학습 스프린트 반이 지나서야 알아버렸다. 🥲

 

학습 스프린트때의 나를 만난다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충분히 학습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학습 스프린트 후반에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한다.

그룹 프로젝트전에 협업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원래 아는 사이였던 승현님과 함께 하게 되었다.

승현님은 챌린지때부터 느꼈지만 정말 코드를 깔끔하게 잘 작성하신다. 그리고 너무 웃기셔서 계속 웃으면서 작업했다.

승현님의 회고에서 칭찬을 너무 많이해주셔서 너무 부끄럽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백도훈이라는 사람은 좋은 페어가 아닌것 같아서 혼자서 괜히 우울해지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했는데 승현님은 정반대로 생각해주셔서 정말 깜짝 놀랬다. 나는 자칫 잘못하면 빠르게 타고 식어버린다. 페어 프로그래밍때도 그랬다. week1에 모든걸 태우고 week2부턴 식어갔다. 그런데도 승현님은 계속 불타고 계셨다. 승현님의 따뜻함에 기대어 계속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승현님이 아니었다면 난 정말 차갑게 식어버렸을지도.

 

진짜 부스트캠프동안 고마우신 분들이 정말 많지만 승현님한텐 진짜 정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너무 감사하다. 승현님의 자세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반성했다.

 

승현님 덕분에 Github OAuth도 해보고 배포까지 했다!!!!! 항상 배포라는건 무섭게 다가왔는데 승현님이 계셔서 용기낼 수 있었다.

 

그래도 학습 스프린트때에서 빠르게 타고 식어버리는 점이 나의 문제점임을 인식하고 그룹 프로젝트에선 적절하게 온도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식지않고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했다.

 

그룹 프로젝트

그룹 프로젝트에선 학습 스프린트때 학습한걸 써먹는 시간이다.

 

운이 좋게도 정말 멋진 팀원들을 만나서 옆에서 많이 배웠다. 생전 처음듣는 CRDT라는걸 공부해보기도 했다. 혼자였다면 라이브러리 그냥 가져다 쓰고 끝내버렸을것 같은데 팀원들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 CRDT 시리즈

  1. CRDT... 널 알고 싶어 - (1)
  2. CRDT. 너 왜비나랑 만나볼래? - (2)
  3. CRDT를 납작하게 만들어줘요. - (3)
  4. CRDT를 블럭 여러개에 적용해봐요. - (4)
  5. CRDT야 이것좀 붙여넣게 해줘 - (5)
  6. CRDT 블럭아 포커스 좀 잡아줘 - (6)

그룹 프로젝트 기간동안 우리의 고민들이 아깝지않게 기술 문서를 많이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또 팀원들한테 이거 왭로그 감이에요!라고 하면서 기술 문서 작성을 장려(?)했다.

 

정말 좋았던건 팀원들이 있어서 정말 마음이 편했다. 이 사람들이랑 함께라면 진짜 해낼 수 있을것 같은 그런 느낌이 계속 들었고 진짜 해냈다. 프로젝트에 대해서 마음이 편했던것도 엄청 컸는데 다들 잘맞아서 함께할 때 마음이 편한것도 정말 큰 장점이었다. 다른 팀들도 왭^^팀은 정말 행복하게 프로젝트를 하는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내가 제일 금쪽이일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제일 정상인(?)이었고 정말 금쪽이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더 편하게 아무말이나 이상한말도 막 했다. 프로젝트 중간에 무의식적으로 사투리를 했는데 어느순간 팀의 밈이 되어버렸다. "이것 좀 까리하네요. 이건 좀 꼬롬해요"

 

그리고 이 팀 웃음 코드가 나랑 너무 잘맞다..

회고하면서 배우는 알고리즘 / 창과 방패

 

또 좋았던건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진짜 협업을 하게 됐다! 작년까지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하면 브랜치를 파서 각자 작업하고 파일을 복사해가서 자기 브랜치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짓.. 그래서 이렇게 PR날리고 merge하는 방식으로 협업한게 처음이었다.

 

어떻게하면 작업을 잘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고 팀원들이 보고 리뷰해야 하는 코드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대충짤 수 없었다. 부스트캠프 들어가기 전에 6기를 하셨던 학교 선배가 PR은 리뷰어가 최대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작성해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PR메세지도 정말 열심히 적었다. 증거자료1, 증거자료2

 

컨벤션에 PR은 approve를 2개 이상 받아야 merge할 수 있다라는 룰을 정해놨었는데 이 룰을 프로젝트 끝날때까지 열심히 지켰다.😀

 

진짜 우리팀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매주 멘토링을 진행했다. 멘토님께선 매주 이번 스프린트의 계획이 뭔지, 지금까지 얼마나 달성했는지? 남은 시간동안 해낼 수 있는지 등등 컨디션체크를 해주셨다. 이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스프린트가 끝나기 전까진 계획을 일단 달성해야하기 때문에 일단 무작정 막 달리는데 멘토님이 매 스프린트 중간마다 컨디션 체크를 해주셔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그리고 week5때는 멘토님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기술 공유처럼 알려주시기도 했다. 마지막 주는 데모영상, 발표영상, 리드미 작성, 버그 픽스, 소개 페이지 작성 등등 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멘토링까지 하면 너무 버거울 것 같아 수료후에 오프라인으로 멘토링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6주동안 함께 고민해주시고 달려주신 멘토님 정말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부스트캠프동안 정말 얻은것도 배운것도 많지만 그 중에 하나만 딱 꼽아보라고 하면 정말 좋은 동료들이다.

 

고민거리가 생기면 같이 고민해주고, 응원해주고, 칭찬해주고 무엇보다도 정말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랑 함께 있으니까 따라서 열심히 하게 된다. 부스트캠프 이전에는 혼자 열정 담당이어서 지칠때가 자주 있었는데 이곳은 정말 열정 땔깜 창고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캠퍼분들이 나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캠퍼분들 롤링 페이퍼에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 이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나 꽤 좋은 사람일지도..?

그리고 승현님이 너무 귀염상을 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 수료식때 떠들다가 "도훈님 내준내상 받으셨던데요?" 라는 말을 듣고 헐레벌떡 갔더니 짜잔..!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부스트캠프동안 귀엽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있다. 귀엽지 않아서 좀 귀여워지라고 귀엽라이팅을 당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상 주셨으니까 감사히 받겠습니다!

부끄러워요. 근데 감사합니다


모든 일정이 끝난 기념으로 12/21, 12/22 서울에 올라갔다.

왭^^도 만나고, 멘토님, 핏토리, 평소에 보고싶었던 캠퍼분들을 만났다. 

왭, 멘토님  / 왭, 핏토리

멘토님을 만나고 급하게 홍대입구역으로 날라갔는중에 승재님이 플랜카드들고 서있어요 하길래 장난인줄 알았는데 진짜 지하철 올라오니까 승재님이 이렇게 계셨다 ㅋㅋㅋㅋㅋ

사!랑!해!요! 핏!토!리!

그리고 다음날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만나서 밥을 먹고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부산 내려갈 시간이 다돼서 먼저 내려왔다 ㅠㅠ 

ㅇㅈ, ㅅㅇ, ㅅㅁ, ㅇㅅ, ㅅㅈ, ㅁㅇ, ㅈㅎ

사람 한명 서울왔다고 이렇게 보러 와주시는 분들 있나요? 전 있어요. 진짜 나 복받은 사람..

 

아무튼 부스트캠프 하는 동안 좋은 동료들을 너무 많이 만난것 같아서 정말 좋다!!!!!!!!

열심히 공부해서 현업에서 얼른 만나고 싶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5개월이 지났다.

 

얼마나 성장했나? 어떤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가?

 

느리지만 단단하게 성장하는 개발자가 될것이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천천히 채워나가야겠다.


 

회고보단 일기장에 가까운것 같은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수정을 해야겠다..

너무 행복했던 부스트캠프 안녕!!!!!!!!!! 캠퍼분들 안녕!!!!!!!!!! 사랑해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