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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부스트캠프 7기

부스트캠프 부스트컨퍼런스 후기

dohun31 2022. 10. 21. 18:12

출발~

이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왔습니다..!! 

 

설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날 생각 하니까 슬퍼지는 건 왜일까요..?

 

그거 아시나요?

부산 사람은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걸..

 

전날 저녁 10시에 잤다... 신데렐라보다 더한 스케줄

 

 

혼자서 멀리 가보는게 처음이어서 이것저것 너무 신기했다.

 

신기해서 보이는거 다 찍었다.

이건 부산에도 있는뎁쇼..? 어쩌라구요

수서역에서 네이버 1784까지 어떻게 가야 하나 미리 찾아서 캡처해놨다.

이래 놓고 수인 분당선을 못 찾아서 헤맸다.

 

길을 못 찾겠다면 고갤 드세요. 세상은 생각보다 친절하더라고요

너무 친절한거 아니에요?


밥 먹기 전에 식당 앞에서 다른 캠퍼분들도 만났다.

매일 화면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다.

 

다른 분들 기다리면서 커피를 마셨는데 뭔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취업하면 이렇게 출근 전에 느긋하게 모닝커피 마시는 개발자가 되겠지? 하는 그런 상상을 하면서 홀짝홀짝 아아를 마셨다.

효뜨꽌

그리고 다들 오셔서 효뜨꽌에서 세영님, 선민님, 용석님이랑 쌀국수를 먹었다.

 

눈물 나게 맛있더라... 사실 말 못 했지만 저 닭튀김 소스 한번 찍어 먹어 봤다가 너무 매워서 그 뒤로 못 본척했다.

나는 고수랑 첫 만남이 별로였어서 살짝 어색한 사이인데 세영님이랑 용석님은 완전 고수 러버셨다.

 

쌀국수도 국물이 너무 담백해서 맛있었고, 양도 엄청 많아서 너무 든든했다.


날씨 너무 좋아요


드디어 네이버 1784

여기와서 제일 많이 한 얘기 = "여기서 살게 해달라고 해볼까..?"

산책하고 천천히 걷고 있는데 저 멀리 빛이 나는 건물이 보였다. (과장 아님.. 진짜 빛이 남..)

 

들어가자마자 우와... 우와... 하면서 열심히 사진 찍었다.

브랜드 스토어에 진짜 신기하고 귀여운 게 많았다.

사실 웹툰 굿즈를 보기 전까진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윰세랑 자까, 애용 이를 보니까 막 지르고 싶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사러 올게~


아직 시간이 남아서 회사 안에 있는 스벅에서 음료를 시켜서 마셨다.

 

 

스벅과 로봇의 조합 상상해보셨나요?

 

로봇이 배달을 하고 있어서 너무 놀란 나머지 사진을 못 찍어서

대신에 로봇처럼 뚝딱거리는 제 사진을...

 

 

 

 


컨퍼런스

시간이 다 돼서 멋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너무 떨렸다.

추후에 사원증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 (아마도)

이름에 사인을 하고 각자 방문증을 하나씩 받고, 방문증을 찍고 내부로 들어가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너무 좋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방문증이 아니라 사원증을 목에 걸고 싶다!!!

 

또 부캠에서 선물을 주셔서 주섬주섬 챙겼는데 가방을 안 챙겨 왔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

홀에 들어가기 전에 반가운 분들이랑 인사를 한참 나눴다. 제법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맨날 만나던 사람들처럼 너무 편했다.


테크 톡

듣고 싶었던 게 같은 타임에 몰려있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미 두 분에게 응원하러 갈게요~~~ 해놓은 상태였는데 두 분이 같은 타임에 배정될 줄은 몰랐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마침 지원님을 만나서 지원님 테크 톡을 들으러 갔다.

너와 나의 함수형 프로그래밍

명령형과 선언형의 차이를 길 찾기에 비유해 정말 쉽게 알려주셨다. 설명을 들으니까 확실히 명령형보단 선언형이 코드를 한눈에 이해하기 너무 좋은 것 같았다. 이번에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한 줄짜리 if문을 두고 명령형으로 할지 선언형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선언형으로 했는데 선언형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js를 잘 모르시는 모바일 캠퍼분들을 배려해 간단한 문법을 알려주시고, pipe 함수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저번 프로젝트 때 pipe 함수를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사용을 못했었는데 지원님 강의에서 pipe설명을 들으니까 괜히 반갑고 집중이 잘됐다. pipe 함수 외에도 여러 개념들을 지원님이 설명해주셔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발표를 하는 내내 정말 함수형을 사랑하시는 표정으로 발표를 하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쉬는 시간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모더레이터 종혁 님이 인터뷰 하나만 하고 쉬자고 하셨다.

 

설마 설마 하면서 다리를 떨고 있었는데 종혁 님의 입에서 ㅂ..ㅐㄱ..ㄷ..ㅗ훈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이럴 수가


종혁 님: "부산에서 오셨는데 혹시 어떤 마음으로 오시게 되었나요?"

 

하고 싶었던 말: (당당히)"컨퍼런스 부제가 너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가 되고 싶어인데 제 개발자 커리어의 첫 발자국을 부스트 컨퍼런스로 한다고 생각을 해서 정말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백도훈: (부들부들 떨면서)"어... 부제가.. 첫 개발자 컨퍼런스여서 .. 첫 발자국을 하고 싶어서.. 기대하면서 왔어요!"


아무튼 뭐 비슷한 내용이니까~ 넘어가자고요~

 

그래도 내 목소리를 듣고 쉬는 시간에 여러 캠퍼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반가웠다.


프런트엔드, 어쩌다 여기까지?

프런트엔드의 발전과정을 A부터 Z까지 설명해주셨다. 프론트엔드 지망이라고 하면서 이런 건 하나도 몰랐는데 정말 신기했다.

정적 페이지에서 동적 페이지로, 그리고 JQuery의 등장과 컴포넌트의 등장, 데이터 바인딩 템플릿 HTML, 로직과 UI를 분리하는 컨테이너 프레젠터 패턴, FLUX 패턴, Hooks, 서버 상태 관리 등의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부스트 캠프를 하기 전에는 왜 리액트를 사용하는지 모르고 그냥 사람들이 많이 쓴다길래 사용했었는데, 부스트캠프 들어와서 SSR부터 바닐라 js로만 개발해보고 나니까 왜 리액트가 등장하게 되었고, 왜 전역 상태관리 라이브러리들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뭔가 부스트캠프 멤버십을 되돌아보는 느낌이어서 이 강의가 너무 집중이 잘됐다.

 

아직 서버 상태 관리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 이 속도라면 곧 서버 상태 관리를 해보겠구나~ 하고 예습하는 느낌으로 열심히 들었다.


의존성 관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의존성 관리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게 없고 그냥 npm i 또는 npm i -D 만 해본 게 다여서 되게 궁금했던 강의였다. yarn이랑 pnpm은 들어는 봤지만 뭔진 몰랐는데 휘찬 님이 정말 설명을 잘해주셔서 이해가 잘 됐다. 몰랐던 단어들도 엄청 많았는데 (npm hoist, ghost dependency) 새롭게 알게 돼서 좋았다.

 

그냥 구글링 하면 다들 npm으로 설치를 하길래 npm만 사용했었는데 반성하게 됐다. 휘찬 님 말씀처럼 한 가지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각자 특성을 알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네트워킹

 

입장할 때 이름표에 알파벳 스티커를 하나씩 붙였다.

 

(TMI 주의) 네이버인데 노란색 니트를 입고 간 게 마음에 걸려서 초록색을 하려고 했고 마침 도훈의 D가 있길래 D로 했다.

 

네트워킹 시간엔 같은 알파벳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같이 그룹으로 만났었던 분들도 계셨고 처음 보는 분들도 계셨다. 웹 풀 스택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분들도 계셨는데 안드로이드 분들과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색달랐다.

 

또 질문을 미리 준비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었다. ㅎㅎ

챌린지 되게 힘들었는데 지금 엄청 미화됐음

기차타고 가면서 꼭 마스터님 만나고 싶다고 하면서 갔는데 짤막한 쉬는 시간에 조은님과 황준일님 사이에서 사진 찍었다!!!!

소리질러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 개발자에게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너무 많아서 다 좋았지만 몇 개만 추려보았다.

 

Q 회사가 신입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 신입이다 보니 많은 역량을 바라지 않지만 잠재력이 있는지, 의사소통이 잘 되는지가 중요하다.
  • 같이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은 결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다.
  • 기초지식은 기본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답이 없는 질문을 한다. 여기서 어떤 상황과 목표가 있을 때 그걸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본다.
  • 면접을 하다 보면 외워서 온 건지 진짜로 이해하고 있는지 다 티가 난다. (꼬리 질문)

Q 기초지식이 기본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얼마나 깊게 파야 하나?

 

  • 기초지식은 파고 파다 보면 끝도 없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조직이 요구하는 것을 찾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예를 들어 어떤 팀에서 JAVA를 사용한다고 하면 JVM과 GC에 대해서 공부한다.
      • 그게 뭔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GC에는 메이저, 마이너가 있고 어떤 알고리즘으로 동작하는지 처럼 깊이 들어가기
    • 중요한 건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진짜 이해하는 것이다.
  • 얕게 공부하면 대화가 깊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 V 자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T자라도 그것도 힘들다면 I자 (I의 라인이 안 맞으면 큰일이다.)
  • 왜 깊이 파고들어야 하나?라고 해보자.
    • 평소엔 문제가 없지만 어떤 장애나 문제가 생겼을 때 깊게 안다면 증상이나 로그만 보고 원인을 알 수 있다.
    • 아니라면 삽질을 하게 되고 결국 많은 시간을 날리게 된다.
    • 결국 이것도 문제 해결 능력이다.

Q 이력서를 볼 때 프로젝트의 퀄리티가 중요한지, 개수가 중요한지

 

  • 안타까운 경우가 프로젝트는 엄청 많지만 뭐했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을 못하는 경우이다.
    •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했는지
    • 뭘 얻었는지
    •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 위의 것들을 대답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 대부분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제들이 비슷하다. 중요한 건 실제로 필요성을 느끼고 만들었는지, 그리고 발전시켰는 지다.

Q 지속 가능한 개발자로서 갖고 있는 습관과 루틴? 번아웃을 예방, 극복하는 방법

 

  • 개발을 하다 보면 당연히 매너리즘, 번아웃이 온다. 본인 스스로 지속하려면 본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지금은 취업을 위해서 달려야 하지만, 나중에 취업을 한다면 개발 외에 쉬는 시간, 여가, 취미생활을 많이 해라. 멘털 관리도 중요!
  • 개발은 긴 마라톤이어서 처음부터 너무 전력질주한다면 결국 번아웃이 온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라.

Q 캠퍼에게 마지막 한마디

 

  • 너무 조바심 가지지 마세요. 개발을 재밌게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개발을 재밌게 하기 위한 보폭을 찾고 꾸준히 하세요!
  •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건물 짓기와 같다. 나중에 남들이 우러러보는 멋지고 큰 고층 빌딩을 만들기 위해선 기초공사를 튼튼히!
  • 초조하고 좋은 회사에 가고 싶고 그렇지만 장기전이라는 걸 까먹으면 안 된다. 뼈를 갈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카레를 잘 쌓으세요!

마음에 새기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아서 즐거운 개발 인생을 살아야겠다!!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뒤풀이

너무 순식간에 컨퍼런스가 끝이 났다. 아쉬워 아쉬워 ㅜㅜㅜ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캠퍼분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하나 둘 모이더니 점점 많아졌다. 이런 게 뭐 종혁 효과 그런 걸까?

나중에 알았는데 17명이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당황하지 않고 식당 예약을 하고 다 데리고 가셨다. 나였으면 머리 아파서 쓰러졌다.

 

같은 테이블에 모르는 캠퍼분들도 계셨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분위기가 풀려서 너무 행복했다. 다들 재밌고 말도 잘하셔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삼겹살에 미나리 주는 건 반칙이지.. 미나리에 액젓까지 그냥 맛집. 그런데 다들 줏대 없어서 결정을 못했다. ㅋㅋㅋㅋ

결국 결단력 좋으신 준영 님이 착착 결정해서 삼겹살 추가 주문을 하셨다.

그리고 또 줏대 없어져서 리소토를 방치해놓고 있다가 한참 뒤에야 먹기 시작했다.

 

한참 또 먹다가 종혁 님이 오셔서 다 같이 말을 놓자고 하셔서 급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었다. ㅎ... 혀.. 형..!!

다들 반가웠어요~~

다 같이 저녁을 먹으니까 오프라인 모임이 더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생겼다. 

사람들 모아주신 종혁 님! 감사합니다!!

기차 시간이 다 되어 가서 2차 가는 타이밍에 빠져나왔다.


끝!

끝이 났다.

되게 행복한 꿈을 꾸다가 깬 것 같다.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내 개발자 커리어의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

이제 마라톤은 시작됐다. 천천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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